[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 감소’가 본격화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2명(5.9%) 감소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동월 기준 가장 적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6명이다. 2018년 11월 6명, 2017년 11월 6.4명 등 6명대를 유지하던 11월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238명(5.1%) 증가한 2만5438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1619명으로 줄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증가율 역시 0.4% 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2월(1736명), 2018년 12월(3756명)을 제외하면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1월 기준으로 처음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5년 이후 예상보다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출생과 사망에 따른 자연 인구 감소에 사실상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308건(10.1%) 감소한 2만493건이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884건(8.8%) 줄어든 9203건으로 집계됐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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