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국민 10명 중 6명 “금융사, 소비자 보호 노력 안 해”
[이지 보고서] 국민 10명 중 6명 “금융사, 소비자 보호 노력 안 해”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30 14: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 자료=금융위원회
2019년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 자료=금융위원회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 ‘2019년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1%, ‘노력한다’는 37.9%였다.

응답자 1045명 중 30.5%가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불만족‧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약관 및 상품설명서(88.7%) ▲과도한 서류 요청(85.3%) ▲과도한 대기시간(65.7%) ▲상품 구매 시 불충분한 설명(77.5%) 등에 불만을 제기했다.

어렵고 복잡한 상품이나 대출상품을 이용할 경우 금융사의 영업 행태에 대해서도 응답자 상당수가 불합리한 처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내 구조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을 이용했다고 밝힌 응답자(34.8%) 중 43.1%는 ‘설명은 대충하면서 서류에 필요한 서명부터 우선 안내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5년 내 대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44.3%)의 46.3%는 ‘대출금리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응답했다.

금융회사 행태와 윤리의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상품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 쓰지 않음(73.0%) ▲사고‧피해 발생 시 책임지지 않음(75.7%)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관심 없음(71.7%) 등 부정적 답변 비율이 전년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윤리의식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충분치 않다’는 응답은 73.9%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금융회사 광고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중 80.5%는 금융회사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됐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금융상품 선택을 위해서는 ▲알기 쉬운 약관‧상품설명서(70.5%)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금융지식(51.8%) ▲본인 신용등급‧필요자금 이해(40.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소비자 보호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공정하고 이해하기 쉬운 약관(54.5%)을 꼽았다. 이어 ▲상품정보 적정 제시(47.9%) ▲불법행위 예방(26.9%) ▲민원‧분쟁 시 원활한 조정(23.3%) ▲금융회사에 대한 정부 제재(17.0%) ▲적극적 금융교육(13.3%) ▲소비자 정보포털 운영(6.7%) 순이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업무로는 ▲상품 선택을 위한 정보제공(31.5%) ▲엄정 제재(31.4%) ▲적극적 피해구제(24.6%) ▲교과과정에 금융교육 신설(12.4%) 등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 다수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관‧상품설명서 개선을 통해 수익률 등 상품정보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적극적 사후구제 등을 통한 금융에 대한 신뢰 형성에 금융당국이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