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노인 10명 중 1명 ‘아증후 우울증’…“예방‧치료법 연구 시급”
[100세 시대] 노인 10명 중 1명 ‘아증후 우울증’…“예방‧치료법 연구 시급”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2.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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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인 ‘아증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증후 우울증은 해마다 환자가 16만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 또 인지기능이나 일상생활 유지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과 치료법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식습관 개선 등이 중요해 가족들의 적극적인 대처도 중요하다.

3일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9.2%)이 아증후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는 주요우울장애(2.2%)와 경도우울장애(1.6%) 등 심한 우울증보다 비중이 높다.

해마다 16만명 이상의 아증후 우울증 노인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심한 우울증의 발생 환자 수보다 5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아증후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의 진단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교적 가벼운 우울증을 의미한다.

그러나 ▲노인의 신체 건강과 일상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기능 ▲인지기능 ▲기대수명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해마다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노인 아증후 우울증이 경도우울장애와 구분되는 별개의 질환임을 밝혀냈다.

국내 60세 이상 노인 6640명을 대상으로 아증후 우울증을 진단한 후 ▲유병률 ▲발병률 ▲위험인자 등 역학적 특성에 대한 비교 분석한 결과, 주요우울장애와 경도우울장애는 ▲70세 이상 고령자 ▲운동량이 부족한 노인이 많이 겪지만, 아증후 우울증은 ▲여성 ▲낮은 사회경제 수준 ▲낮은 사회적 지지 수준을 보인 노인의 비중이 높았다.

김기웅 교수는 “앞으로 아증후 우울증이 치매‧사망률‧건강 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독립 질환으로서 아증후 우울증의 실체를 정리할 것”이라며 “연간 16만명에 달하는 신규 아증후 우울증 환자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질병 예방법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리

노인 우울증을 겪으면 식사에 소홀해지기 쉽다.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호두에는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와 알파 리놀렌산이 함유돼 있다. 호두를 많이 섭취하면 뇌 회복과 함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등푸른생선과 연어에는 긍정적인 기분을 만들어주는 도파민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D가 풍부해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준다. 바나나에 함유된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은 기분 개선의 원동력이다.

다량의 아연을 함유한 시금치도 아연이 부족한 우울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아울러 노인 우울증은 가족 등 주변인의 대처가 중요하다. 이야기를 듣기만 해줘도 도움이 된다.

신용욱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대처”라며 “섣부른 충고는 하지 않는 게 좋고 이야기를 듣기만 해주는 것도 우울증을 겪는 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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