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도 이겼다” 신종 코로나 공포에 다시 부는 한국 ‘김치’ 열풍
“사스도 이겼다” 신종 코로나 공포에 다시 부는 한국 ‘김치’ 열풍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2.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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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시드키친
사진=루시드키친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전통 김치 수출 행사에서 김치의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진 것.

3일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에 따르면 루시드키친은 지난 1일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서 대표이사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운 ‘강지영 김치’의 수출을 선언했다.

행사는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이 중계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행사 며칠 전부터는 중국·베트남·남미계 및 본토 미국인들에게서 김치 구매 문의가 쏟아졌다.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는 “모두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한 소문 때문”이라며 “김치 수출 계기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미국인들도 면역력 제품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2002년 사스 발병 때부터 ‘김치 효과’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75명에 달했던 ‘사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데 그치자 당시 한국인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독 사스 발병자가 없었던 이유의 하나로 김치 효과가 지목된 것. 실제로 그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48.1% 증가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도 한국 환자 발생 188명, 38명이 사망했을 때도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있다.

의학계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품업계 및 학계에서는 김치의 유산균에 항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에 미국 수출을 시작하는 ‘강지영 김치’도 꽁치젓갈과 멸치젓갈을 넣은 만든 한국전통 김치여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컸다는 평가다.

한편 루시드키친은 2019년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김치 전시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강지영 대표는 젓갈소믈리에로도 활동 중이다. 강지영 김치는 강 대표가 개발한 레서피에 따라 경북 포항의 3년 저온 숙성된 젓갈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아 수출된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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