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캐피털사(할부금융사)의 최고금리 인하 움직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어 서민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8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파이낸셜이 이달 1일자로 신규 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4.9%에서 29.9%로 5%포인트 낮췄다.
지난달에는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똑같이 34.9%에서 29.9%로 5%포인트 인하했다.
현대캐피탈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 최고금리를 39.99%에서 34.9%로 5%포인트 낮춘 데 이어 5개월 만에 또다시 단행된 것이다.
캐피털사들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고금리’ 문제 지적 이후 금융당국 등의 압박이 심해지자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했다.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29%로 7%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아주캐피탈도 같은 달 최고금리를 34.9%로 5%포인트 낮췄다.
뒤이어 업계 2위인 롯데캐피탈이 지난해 11월 최고금리를 29.9%로 5%포인트 인하하면서 최고금리를 30% 이하로 낮추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친서민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업계 전반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1, 2위인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이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0% 아래로 인하함에 따라 중소형업체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대출상품 비교공시를 보면 지난해 9~11월 실적 기준으로 우리캐피탈(37.7%), 아주캐피탈(34.9%), IBK캐피탈(34.9%), NH캐피탈(34.5%) 등 여전히 최고금리가 30%를 넘는 곳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구조상 선두업체들이 금리를 인하하면 중소형업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