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이통3사, 5G 초고주파 대역 확장 본격화…소비자 “설마 또 기기 교체?” 우려↑
[이지 돋보기] 이통3사, 5G 초고주파 대역 확장 본격화…소비자 “설마 또 기기 교체?” 우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2.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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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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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5G 초고주파 대역 구축 및 단독 규격 상용화 등 본격적인 5G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재 국내 5G 환경은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기지국과 혼용하는 등 반쪽짜리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품질 저하 ▲속도 지연 ▲배터리 소모 등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5G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기기 교체 등 불가피한 비용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판 중인 5G 스마트폰이 이통 3사가 계획 중인 28㎓ 초고주파 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 탓이다.

이통 3사가 호환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작업에 나선다고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서비스 안정화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삼성 ▲에릭슨 ▲노키아 등의 5G 장비를 활용해 5G 단독 규격 통신을 구현했다. 특히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을 채택해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5G 단독 규격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신호패킷 처리 코어 장비와 5G 기지국 장비의 연동을 포함해 가입자 정보 관리 장비의 연동을 마쳤다. 또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에지 컴퓨팅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의 기술 연동 시연도 마무리했다. 특히 같은 해 12월 ▲에릭슨-화웨이 ▲삼성-에릭슨 등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 조합을 통해 5G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췄다.

KT도 지난해 12월25일 대용량 트래픽을 사용자와 인접한 곳에서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UPS(Control&User Plane Separation, 컵스) 기술을 적용한 5G 단독 규격 상용망 구현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통 3사는 5G 단독 규격과 함께 28㎓ 주파수 대역의 5G 망을 구축해 서비스 초기 단계보다 더욱 개선된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8㎓의 경우 현재 3.5㎓ 대역 대비 기지국 당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지역은 제한되지만 ▲초고속 ▲초저지연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교체

사진=이지경제DB
사진=이지경제DB

이통3사가 올해 상반기부터 5G 단독 규격과 28㎓ 초고주파 대역 구현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지난해 10월3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민원기 과기부 차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5G 스마트폰은 현재 구축하고 있는 28㎓ 주파수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변 의원은 이 과정에서 “28㎓ 주파수 대역을 구축할 경우, 지금까지 보급된 5G 스마트폰은 해당 기지국에서 통화가 안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와 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5G 단말기의 평균 가격은 약 155만원이다. 국내 5G 가입자는 2019년 11월 말 기준 435만명으로 스마트폰 구매에 지불한 금액은 총 6조7425억원에 달한다.

직장인 김대용(33, 남)씨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현재 사용하는 5G 스마트폰을 또 교체해야 하는 것이냐”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대 중반으로 형성돼 있다. 한두 푼 하는 가격도 아니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여겨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통 3사는 주파수 간 연동을 통해 단말기 교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통신사 관계자는 “주파수 대역이 달라 5G 네트워크 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용자들이 단말기 교체의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주파수 대역 간 호환이 될 수 있게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3.5㎓나 28㎓는 큰 의미가 없다. 소비자 관점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28㎓ 대역이 추가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기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이용자들은 기존 5G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원활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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