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599.7억 달러…흑자폭 7년 만에 최소
[이지 보고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599.7억 달러…흑자폭 7년 만에 최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2.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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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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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2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규모는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로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99억7000만 달러로 전년(774억7000만 달러) 대비 175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1998년 이후 2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 축소돼서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세,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상품수출은 지난해 5619억6000만 달러로 전년(6262억7000만 달러) 대비 10.3% 급감했다.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로 인해 상품수지 흑자는 지난해 768억6000만 달러로 전년(1100억9000만 달러) 대비 332억3000만 달러 꺾였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 2012년(485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입도 4851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5161억8000만 달러)에 비해 6.0% 줄었다.

서비스수지 230억2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293억7000만 달러) 대비 개선됐다. 그러나 역대 세 번째로 적자폭이 컸다. 무역물동량 감소로 지급이 감소하면서 운송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 적자는 106억7000만 달러로 전년(165억7000만 달러 적자)보다 축소됐다. 중국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증가하면서 여행수입이 2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일본 여행객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정체되면서 여행지급은 323억 달러로 1년 전(351억3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금 수취가 늘어난 영향으로 배당소득수지는 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첫 흑자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경상수지는 4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흑자폭이 5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도 50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억 달러 줄었다. 수출은 480억4000만 달러에 그쳐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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