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지난해 총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10조4842억원 대비 5.2% 증가한 11조27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조원대 순익을 기록하며 리딩 금융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4035억원이다.
KB금융그룹이 2위다. 신한금융과의 격차는 917억원. 지난해 KB금융의 순익은 3조3118억원으로 전년 3조612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조4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지주 체제 전환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1조9041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6.3% 감소한 실적이지만 지주 전환에 따른 회계상의 순이익 감소분(1344억원) 포함하면 경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운 경제여건과 부동산 규제, 기준금리 인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대출 규제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라면서 “이자수익, 비이자수익과 더불어 비은행부문, 글로벌 등 수익원 다양화가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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