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이상고온에 눈물만 뚝뚝 ‘겨울축제’ 울상
[카드뉴스] 이상고온에 눈물만 뚝뚝 ‘겨울축제’ 울상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2.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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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 각지 겨울축제가 울상입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에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요. 이지경제가 위기극복에 나선 축제현장의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강원도 화천의 대표 축제인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산천어축제는 지난 1월27일 개막했지만 이상고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에 화천군은 ‘산천어 얼음 대낚시’ 프로그램을 신설했어요. 관광객이 직접 얼음에 들어가지 않고 폰툰 위에서 약 1m 남짓한 대낚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얼음낚시용 견지대보다 손맛이 배가됐어요.

특히 모든 관광객에게 손 세정제를 제공하고 마스크도 무상 비치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평창송어축제’도 때아닌 겨울장마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해 12월28일 개막해 2월2일 막을 내렸어요. 이상고온 현상으로 전년 대비 17만5000명 줄어든 45만명의 관람객에 그치며 6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평창군은 내년부터 이상고온에 대처할 수 있는 부교〮 실내 낚시터 운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 일대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 올해는 1월10일 개막해 26일 막을 내렸어요. 겨울장마로 인해 얼음낚시터, 축구장, 눈썰매장 등이 유실돼 실내와 육지 행사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홍천군은 가족 단위 입장 가능한 루어 낚시터를 조성해 얼음판 위에서 즐기지 못한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국내 원조 겨울축제로 불리는 강원도 인제 ‘인제빙어축제’. 당초 2월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얼음이 녹아내리자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개막 열흘만인 1월27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 겨울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얼음 낚시터를 운영해 겨울축제의 품격을 이어나갔습니다. 내년 축제에는 빙어호가 안정적으로 결빙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겨울철 평년 기온이 높아지자 전문가들은 새로운 축제 아이템을 발굴해 겨울축제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다”면서 “날씨에 의존한 겨울축제를 벗어나 아이템을 발굴하고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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