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캐롯손해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산출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운행한 거리와 무관하게 연간 보험료 전액을 선납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달리, 퍼마일(Per-Mile) 자동차 보험은 소정의 가입 보험료만 납부하면 매월 주행거리에 따라 산출되는 보험료를 분할해 납부하게 된다.

따라서 휴가철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눈길로 인해 평소 대비 자동차 운행을 자제한 달엔 더 저렴한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 단, 고객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계약 시 보험료를 일시 납부하고, 1년 후 만기 시점에 실제 운행한 거리에 따라 ㎞ 단위로 정산이 가능한 ‘퍼마일 연납후정산형’도 운영된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평균과 비교해도 8%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해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자동차보험에서 최초로 도입한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 플러그’와 ‘캐롯 모바일 앱’이다.

캐롯 플러그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월 정산형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보험가입 후 즉시 배송된다. 고객이 기기를 자동차의 시거잭(외부 전원 공급용 단자)에 꽂으면 플러그는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보험료를 산출한다.

운전자는 캐롯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주행거리와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응급 상황 시 SOS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오는 ‘E(Emergency)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지금까지의 획일화된 자동차보험 시장에 합리적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캐롯의 자체 기술력으로 고객의 운전 패턴 및 안전운전 습관까지 파악해 향후 갱신 시 안전운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