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병희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봉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르면서 봉 감독은 이날 무대에 총 4번 올라,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하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생충의 주 촬영지였던 영화 도시 전주가 오스카 수상 소식 이후 주목받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전주시 완산구 원상림길)에서 총 77회차 중 46회차(60%)가 촬영됐다.
극 전개의 주요 무대인 박사장 저택이 촬영소에 지어졌다. 이밖에 '기우', '기정' 남매가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는 장면은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PC방에서 촬영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따르면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방문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전주는 떠오르는 영화산업 중심지다. 기생충 이외에도 남산의부장들(2019년), 나랏말싸미(2019년), 창궐(2018년) 등이 촬영됐다.
문병희 기자 moonphot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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