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 대표이사, 오너↓외국계 등 외부 영입↑
[이지 보고서] 대기업 대표이사, 오너↓외국계 등 외부 영입↑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2.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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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기업들이 대내외적인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적극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외부 영입 비중은 5년전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조사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현재 시점으로 집계했으며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등기부등본을 참고했다. 또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지난 2015년과 비교했다.

전문경영인의 비중은 2015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 525명 중 399명으로 76.0%였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580명 중 466명(80.3%)으로 80%를 넘었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5년 외부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 53.1% △오너일가 24.0% △외부영입 22.9%로 외부 영입 인사 비중이 가장 작았다. 올해에는 △내부 승진 52.8% △오너일가 19.6% △외부 영입 27.6%로 오너일가와 내부 승진 인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부 영입 인사는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대내외적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중에서는 범삼성 출신이 14.4%(2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 13.8%(22명) △금융권 13.1%(21명) △관료 12.5%(20명) 등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범삼성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는데 5년 전에도 15.0%(18명)로 1위를 기록했다.

외국계 기업 출신 대표이사의 비중이 수직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5년 5.8%(7명)로 한 자릿수 비중에 불과했지만 올해 13.8%로 범삼성 출신 다음으로 많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기업인 쓰리엠(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지낸 신 부회장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또한 BNP파리바와 소프트뱅크 코리아를 거친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과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출신의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윤병석 SK가스 대표 등이 주요 사례다.

한편 전체 대표이사 중 여성 비중은 1.0%(6명)에서 1.4%(9명)로 소폭 상승했다. 또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59.5세로 5년 전에 비해 0.9세 가량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서울 출신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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