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반 승무원에게만 실시했던 무급휴직을 객실 승무원까지 확대 적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 노선을 감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이달 29일까지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0일 이같은 내용을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달했으며 15일부터 희망자에 한 해 15일간 실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본사 영업직 등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5일에서 최대 2년의 무급 휴직을 실시한 바 있으나, 승무원들에게 희망휴직을 신청 받는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9%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감편이 이어지고 있으며, 아시아나의 경우 26개 중국 노선 가운데 6개 노선 운휴와 15개 노선 감편 등 총 21개 노선을 감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희망 휴직은 중국 노선 감편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객실 승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6일까지 자발적인 의사에 한 해 3월 한 달간 희망휴직제를 신청받는다. 잔여 연차 휴가가 21일 이상 남은 객실 승무원 가운데 150명을 우선 고려하고, 나머지 150명은 신청자에 한 해 무작위로 선정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차 소진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며 “인건비 절감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