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57조↓…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체 감소액 76.6% 차지
[이지 보고서]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57조↓…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체 감소액 76.6% 차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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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대기업 집단의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 장기화 여파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총 1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608조978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9442억원, 64조9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159조815억원에서 35.9%(57조1373억원) 급감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32.1%(48조142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가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IT전자가 73조161억원에서 33조1572억원으로 56.4%(39조8589억원) 줄었다. 지난 2017년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저효과 탓에 감소액이 두드러졌다.

이어 ▲석유화학업종 -6조6528억원(-61.4%) ▲서비스 –2조2449억원(-23.1%) ▲철강 –1조8787억원(-27.3%) ▲지주 –1조4837억원(-23.4%) ▲보험 –1조1400억원(-27.5%) 등도 1조원 이상 줄었다.

반면 은행(지주 포함)은 13조2567억원에서 15조8676억원으로 2조6109억원(19.7%)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조선·기계·설비는 –6714억원에서 3343억원으로 1조58억원 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밖에 ▲통신 –7910억원(-21.2%) ▲운송 –4568억원(-24.0%) ▲여신금융 –559억원(-11.1%) ▲공기업 –287억원(-5.4%)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86곳 중 절반이 넘는 45곳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2017년 53조6450억원에서 27조7685억원으로 25조8765억원(48.2%)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3조7213억원에서 2조7127억원으로 11조86억원(80.2%) 줄었다. 전체 86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3조8210억원(-155.2%) ▲LG화학 –2조328억원(-68.4%) ▲SK이노베이션 –1조9651억원(-60.8%) ▲SK –1조8929억원(-32.3%) ▲롯데캐미칼 –1조8221억원(-62.2%) ▲LG –1조1617억원(53.1%) ▲현대제철 –1조363억원(-75.8%) 등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곳은 LG디스플레이 외 한진칼과 삼성중공업으로 한진칼과 삼성중공업의 손실액은 각각 42억원, 6166억원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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