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할인‧행사’ 홍보해 놓고 가격은 그대로
대형마트 3사, ‘할인‧행사’ 홍보해 놓고 가격은 그대로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2.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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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대형마트들이 일부 제품에 '가격 할인'이나 '행사 상품' 등을 내걸었으나 실제로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가공식품 할인 행사 등을 8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이마트는 행사 대상 9개 품목 중 2개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롯데마트는 11개 제품 중 2개, 홈플러스는 15개 중 4개 제품이 행사 전과 가격이 같았다.

예를 들어 이마트는 '풀무원 얇은 피 꽉 찬 속 만두'를 총 5차례에 걸쳐 ‘행사 상품’으로 표시해 판매했으나 실제로 가격을 인하한 건 1회 뿐이었다. 나머지 4차례 행사에서는 정상가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이 제품을 6번 ‘특별 상품’으로 분류해 판매했지만, 실제 가격을 내린 건 1번 뿐이었다. 홈플러스는 4번 행사를 열었는데, 한 번도 가격을 낮추지 않았다.

세제 등 1+1 상품은 다른 업체의 2개 가격으로 책정한 뒤 1+1행사로 표시해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가격 할인 여부를 크게 고려하는 만큼 할인행사표기와 관련한 적절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소비자 4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1%가 제품 구매 시 할인 여부를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잦은 할인 행사나 과장된 할인율 표시 등으로 인해 할인 전 가격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가격 변동이 없음에도 할인 또는 할인 유사 표현을 하는 경우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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