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은행의 지난해 12월 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에 따르면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6%로 전월(0.48%) 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전년 동월(0.4%)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12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는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3조3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2000억원)을 넘겨 연체채권 잔액(6조2000억원)이 2조원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상환되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이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0.31%)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은 전월 말(0.22%)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52%) 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0.41%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63%)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은 전월 말(0.66%) 대비 0.15%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62%)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38%) 대비 0.09%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