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가격이 2주 전 대비 약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이달 14일 기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와 KF80 성인·어린이용 등 보건용 마스크 4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개 마스크 가운데 1개당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으로 2주 전(2052원) 대비 27.2%(558원) 상승한 261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KF94 어린이용 마스크 23.8% ▲KF80 성인용 16.4% ▲KF94 성인용 13.6% 순이다.
특히 소시모가 조사한 지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할 경우, 성인용 마스크는 ▲KF94 202.5% ▲KF80 183.5% 등으로 크게 뛰었다.
아울러 동일한 입자차단 성능 마스크도 판매자에 따라 최대 9.5배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KF94 성인용 마스크는 최저 730원부터 최고 6900원, KF80 성인용은 최저 790원부터 최고 6900원의 가격대 차이를 보였다.
소시모 관계자는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KF94 마스크를 교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4주간의 구입가는 38만원이 넘는다”면서 “현재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및 단속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마스크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에 대한 신속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코로나19 발생 전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판매자도 적발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