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인구 유입, 10년만에 마이너스…“한한령·주택가격 급증 영향”
서울→제주 인구 유입, 10년만에 마이너스…“한한령·주택가격 급증 영향”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2.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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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지난해 제주에서 서울로 이사한 인구가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간 인구보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직방이 통계청의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8503명으로 제주에서 서울로 전출한 인구(8513명)보다 10명 적었다. 이는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제외한 제주 순이동 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623명)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2010년 이후 은퇴 노년층의 제주살이,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강남권 거주자의 제주 이전 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서울에서 제주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또 중국자본의 유입으로 제주 내 건설경기 활성화로 유관산업이 파생되며 2015년 4083명이 순유입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발효된 한한령, 주택가격 급증 등 부정적 요인들이 겹치면서 순유입 인구가 줄었다.

실제 제주 내 집값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노형동 아이파크2차의 경우 전용면적 115㎡은 2017년 7월 11억1700만원에 거래됐으나 2019년 8월 8억3000만원으로 25.6% 감소했다. 또 제주 외 거주자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은 2012년 20%를 웃돌았으나 2019년 15.7%로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인구유출과 함께 제주 아파트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주 관광산업의 부진과 인구유입 감소로 주택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 목적 중심의 외지인 거래축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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