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IBK기업은행이 만 8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고령 투자자에 대한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라는 설명이다.

1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만 80세 이상 고객의 고위험 파생결합상품 신규 가입을 전면 제한했다. 대상은 파생결합펀드(DLF)와 주가연계펀드(ELF), 파생결합신탁(DLT), 주가연계신탁(ELT) 등이다.

만 70세 이상에게는 판매가 가능하나 판매 실적을 직원 핵심평가지표(KPI)에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또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전 판매 과정을 녹취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만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나 부적합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을 판매할 때에만 녹취가 의무였다.

투자성향 조사도 1일 1회로 제한했다. 본인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 가입을 위해 분석을 다시 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고위험 상품 가입제한 고객도 확대했다. 대상상품은 1~3등급에 해당하는 특정금전신탁 및 펀드로 기존 안정형뿐 아니라 안정추구형 고객도 가입이 제한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령투자자를 대상으로 불완전판매를 방지해 고령 투자자 보호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