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OIL(에쓰오일)이 지난 197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부장급 대상으로 열린 인사 설명회에서 현재 검토 중인 희망퇴직 계획안에 대해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연령별로 ▲50~54세 60개월 ▲55~57세 50개월 ▲58세 40개월 ▲59세 20개월의 기본급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이 첫 희망퇴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쓰오일의 2019년 영업이익은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하면서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정유사업 부문에서 253억원의 적자를 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퇴직 희망자 200여명을 분류해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이 진행될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자를 배출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고려하고 있으나 대상이나 범위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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