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늘어난 반면 사업소득은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자영업 부진이 심각한 영향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만6000원(3.6%) 늘었다.
근로소득이 329만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5.8% 증가했다. 재산소득과 이전소득도 각각 11.0%, 3.7% 늘었다. 반면 사업소득(89만2000원)은 2.2% 감소했다.
먼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2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2분위 294만원(6.0%↑), 3분위 429만1000원(4.4%↑), 4분위 584만원(4.8%↑), 5분위는 945만8000원 (1.4%) 등 계층별 월평균 소득은 모두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4만7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8% 늘었다.
1분위 월평균 처분 가능한 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5.4% 증가한 86만8000원, 5분위는 전년 동분기보다 1.3% 증가한 456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월평균 89만1600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2.2% 줄었다. 2018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한 것.
사업소득 감소는 3분위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11.6%, 24.7% 증가했지만 3분위, 4분위, 5분위는 각각 10.9%, 7.0%, 4.2% 감소한 것.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4·5분위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3분위 이상의 자영업자가 소득이 줄며 1~2분위로 추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1분위의 경우는 자영업 가구의 증가보다 음식·숙박업 호황으로 사업소득이 증가한 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