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신임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상훈 전 의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법정 구속된 후 직무대행으로 이사회를 이끌었다. 이 전 의장이 지난 14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및 사내이사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사회는 박 의장을 새로 추대했다.
박 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재무부와 감사원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1996년 공직을 떠난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17대 국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한 박 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과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6년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기재부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 경험도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을 추천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한 사장과 최 사장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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