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공식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다음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안건이 올라왔다. 정 부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후임자를 선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 임기가 1년 남아있는 상황에서 사임한 것은 그룹의 핵심인 자동차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정 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더욱이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쳐 그동안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계열사의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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