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코로나19 확산에도 금리 '동결'…넉 달째 연 1.25%
한은 금통위, 코로나19 확산에도 금리 '동결'…넉 달째 연 1.25%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2.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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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삼성 본관에 위치한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인하된 이후 넉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국내 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금통위가 금리를 전격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으나 일단은 보류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좀 더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효과가 있겠지만 부작용도 있다.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금리인하 대신 경기 지원을 위한 우회적 수단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증액하기로 의결했다.

다음 금통위 정례회의인 오는 4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23일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까지 지시한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방어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중개지원대출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대응한 한은이 4월 금리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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