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2·20 부동산 대책’ 이후 수원·안양 등 조정대상지역이 증가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의 집값은 확대됐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월4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난 24일 기준)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서초구(0.06%), 강남구(0.08%), 송파구(0.08%), 강동구(0.02%) 등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잠실 등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상승했지만 대다수는 관망세를 보이고 매수 문의가 감소했다. 강동구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이밖에도 구로구(0.08%) 개봉과 고척동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양천구(0.02%)는 재건축·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노원구(0.09%), 강북구(0.09%), 도봉구(0.08%)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0.42%에 이어 이번 주는 0.44%로 주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특히 인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먼저 수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56% 상승했다. 팔달구(1.96%), 장안구(1.36%), 권선구(1.56%), 영통구(1.54%) 등 전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 또한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40%까지 올라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수구(1.06%)는 GTX-B 교통 호재 및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25%)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 0.10%를 나타냈다. 수도권(0.12%)과 지방(0.07%)이 축소됐고 서울(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