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열 용퇴…신한금융 차기 회장 4파전
류시열 용퇴…신한금융 차기 회장 4파전
  • 심상목
  • 승인 2011.0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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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특보도 후보서 제외…한택수·최영휘 급부상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류시열 현 신한금융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를 고사한 가운데, 신한금융 차기회장직을 두고 새로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제7차 특별위원회 열고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과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4명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던 류 회장은 이날 특위에서 후보직을 거절했다. 금융업계는 그가 현직 회장인데다 후보 선정을 위한 투표권을 갖고 있어 불공정 논란이 일자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류 회장의 투표권 행사에 대해 법무법인에서 문제없다고 했지만 류 회장은 후보 자체를 고사했다”며 “다만 투표권은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또 “논란이 일자 류 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며 “그의 결단은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 다음으로 강력한 후보였던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역시 후보군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후보군에 관료 출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며 “후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력 후보 2명이 후보군에 오르지 못하자 신한금융 차기 회장직에 다크호스들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류 회장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택수 의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한 의장의 경우,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한 의장은 한일친선협력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해 교포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며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 법인인 SBJ 설립에 기여한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또한,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 등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 관련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에 한몫하고 있다.

 

최영휘 전 사장은 BNP파리바의 두터운 신임으로 인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BNP파리바는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이며 최 전 사장은 2001년 부사장 시절 BNP파리바를 영입하는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과 재무부 출시이지만 1983년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능력을 인정받아 지주 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여기에 2005년 라응찬 전 회장에 의해 해임되면서 라 전 회장의 영향력을 벗어나 있다는 점도 전 경영진의 영향력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을 이해시키기에 최적의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후보군 선정과 관련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류 회장과 강 위원장의 불참으로 14일 단독 후보 선정 때 한 의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되거나 1차 표결에서 과반수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단일 최대주주인 BNP파리바 측과 국내 사외이사들이 다른 선택을 해 1차 표결 때 과반수를 넘기는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판도가 다시 급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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