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관사, 공모가 '뻥튀기' 극심
IPO 주관사, 공모가 '뻥튀기' 극심
  • 박상현
  • 승인 2011.02.09 15: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증권사 평균치보다 2배 수익률 거둬

 

 

[이지경제=박상현 기자]금융감독원은 9일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일명 ‘뻥튀기’ 가치평가로 추정 실적을 부풀리며 공모가를 시장기준 이상으로 높게 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2008년 1월부터 2009년 말까지 IPO를 한 104개사(18개 주관사)의 공모주식 가치평가에 대한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치평가를 하면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PER(주가수익비율) 방식’을 채택한 92개 주관사가 적용한 PER 평균은 13.1배로 시장 기준(미국 MSCI KOREA PER 10.9배)보다 19.8%나 높았다.

 

44개 주관사는 기업의 미래 수익도 실제 실적에 비해 평균 22.4%나 높게 추정해 평가에 사용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서도 시장 기준보다 높은 PER를 적용한 52개사의 한 달 후 수익률은 5.0%에 불과해 전체 평균치 13.6%의 절반을 밑돌았다.

 

반면, 시장 기준보다 낮은 PER를 적용한 회사는 평균치의 두 배에 가까운 24.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주관사들의 ‘뻥튀기’ 가치평가로 인해 신규 상장주 공모가가 실제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IPO 주관사들이 가치평가 시 채택한 시장 기준, 사용기준, 특정 기준 채택 사유 등 공모가 산정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도록 관련 공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