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병곤 기자]중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대 조정국면을 맞이하면서 IT, 은행업종에 대한 저가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올해 연초 이후 간간히 출현했던 조정 때마다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지수 2070이 붕괴되면서 투자 심리 약화와 함께 지수 낙폭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칫 코스피 2000까지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수조정 가능성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으로 긴축 사이클 종료 시점에 대한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고, 이머징 국가의 긴축 강화 우려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류 연구원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순매도도 재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급적 불균형 우려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런 요인들은 감안하면 지수 2000선(PER 10배)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시장 대응의 폭도 좁아지고 있지만 IT와 은행업종 중심의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동부증권은 이날 대구은행(005270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만큼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만7500원에서 2만700원으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SK이노베이션(096770)(옛 SK에너지)의 다임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한 만큼 현재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HMC투자증권은 S-Oil(010950)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