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 행사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 추모 행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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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진그룹은 고(故) 조중훈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기념 추모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조중훈 창업주는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한 나라의 동맥인 수송 사업을 발전시키며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고인은 지난 1920년 2월11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조명희 선생과 태천즙 여사의 4남 4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고, 1945년 11월1일 인천에서 트럭 한 대를 가지고 한진상사를 창업했다.

한진상사를 탄탄한 회사로 성장시켰지만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그간 쌓아온 ‘신용’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실제 1956년 어느 트럭회사로부터 임차한 차량의 운전기사가 수송을 맡은 미군 겨울 파카 1300여벌을 차떼기로 남대문 시장에 팔아넘긴 사고가 발생하자 조중훈 창업주는 도난당한 물건이 시장에 유통되면 전부 사들이도록 했다. 당시 3만 달러라는 엄청난 손해를 봤지만 한국전쟁의 위기에서도 일어설 수 있는 ‘신용’을 얻었다.

이후 조중훈 창업주는 축적한 경험과 자금을 바탕으로 수송·물류 사업의 범주를 넓히고 사업 안정성을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1967년 7월에는 해운업 진출을 위해 대진해운을 창립하고 그해 9월에는 베트남에 투입된 인원과 하역 장비, 차량, 선박 등에 대한 막대한 보험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인수했다. 1968년 2월에는 한국공항, 8월에는 한일개발을 설립하고 9월에는 인하공대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틀을 다져나갔다.

이듬해인 1969년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항공사업에 뛰어들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인 과감한 결단이었다.

1977년 5월 조중훈 창업주는 육해공 종합 수송그룹 완성을 위해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진해운을 해체하고 컨테이너 전용 해운사인 한진해운을 설립했다. 또한 1989년 5월 한진중공업을 출범시켰다.

조중훈 창업주는 “기업은 반드시 ‘국민 경제와의 조화’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운영해야 하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위해 기업이 일정 부분의 손해도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중훈 창업주의 경영철학 속에 한진그룹은 국민경제와의 조화를 이루며 국민의 복지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해왔다.

한편 이날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참석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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