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제항공운송협회(이하 IAT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경우, 전 세계 항공사의 매출이 1130억 달러(한화 약 134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미국 CNN에 따르면 IATA는 현지시간 5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공사들의 손실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예상한 30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 대비 272.2%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피해 전망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항공사들이 입었던 피해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IATA는 117개국을 대표하는 290개 주요 항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전체 항공 교통의 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사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제한과 여객 수요 부족이 이어지면서 주요 항공사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경우 국내 노선을 비롯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운항 스케줄을 축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CEO는 “코로나19의 결과는 거의 유례가 없는 것이다. 불과 두달만에 세계 대부분의 항공업계 전망이 나빠졌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억제되고 전 세계 경제가 빨리 회복한다면 전체 매출 손실은 630억 달러(한화 약 75조원)로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