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신천지예수교가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라는 비난이 거센 가운데 단지명에 '신천지'를 써온 아파트 입주민들이 종교 이미지 탈피를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포항 두호동 우방신천지아파트 입주민들은 “우리 아파트 명칭을 특정 종교단체에서 사용하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아파트 이미지 악화와 재산권 피해 등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아파트 명청 변경 절차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최근 명칭 변경 진행 절차를 각 가구 출입문에 부착해 안내하고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아파트 명칭 변경은 전체 소유자의 80%가 동의하면 진행된다. 변경 명칭은 공모를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후 승인이 떨어지면 아파트 내외벽과 안내판에 대한 명칭이 바뀐다.
입주자 대표회의는 현재 명칭 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용지를 각 가구에 전달하고 출입문 입구에 투표함도 설치했다. 찬반투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최근 신천지는 특정 종교집단을 떠올리게 되고 그것도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명칭변경에 나서게 됐다“며 ”평생 살 집인데 남들로부터 지탄받지 않,고 부르거나 듣기 쉬운 좋은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우방신천지아파트는 지난 2004년 4월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81~248㎡ 규모 14동, 1510가구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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