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 유통·외식업계, 임대료 0원 등 ‘상생 지원’ 총력
[이지 돋보기]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 유통·외식업계, 임대료 0원 등 ‘상생 지원’ 총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3.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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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상생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협력사‧가맹점주와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행보다.

관련업계는 방역 및 예방 용품 지원부터 자금 대출, 월세 물류 지원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은 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려는 각 기업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또 문재인 정부가 이들에게 세제 혜택 등의 보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과 기간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자발적인 의지로 피해복구와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대한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결제 대금 조기 지금은 물론 상생자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결제 대금 조기 지급 등 상생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김보람 기자

수혈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빅3는 매출 급감 등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위한 대대적인 ‘자금’ 심폐소생에 들어갔다.

먼저 신세계는 지난 5일 중소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4000억원), 이마트(4000억원), 신세계TV쇼핑(250억원) 등 상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870억원)를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

더불어 스타필드는 입점한 1000여개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이달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무이자로 긴급 조성했다. 롯데그룹(지난달 26일) 역시 협력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기금 2600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위메프(왼쪽)는 지난 6일부터 ‘힘내라 경상북도! 힘내라 대한민국!’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샘은 3~4월 두 달간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 대리점 임대료를 지원한다. 사진=각 사
위메프(왼쪽)는 6일부터 ‘힘내라 경상북도! 힘내라 대한민국!’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샘은 3~4월 두 달간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 대리점 임대료를 지원한다. 사진=각 사

협력

위메프는 이달 6일부터 ‘힘내라 경상북도! 힘내라 대한민국!’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를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참여 파트너사에 ▲판매 수수료 4% 적용 ▲월 서버 이용료 무료 ▲주 정산 등 3가지 혜택이 적용된다. 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발급되는 할인쿠폰 비용 전액도 부담하기로 했다.

신희운 위메프 상생협력팀 팀장은 “코로나19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실질적 혜택과 다양한 컨설팅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샘은 3~4월 두 달간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 약 280개 대리점에 대한 임대료(약 8억원)를 지원한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100%, 그 외 지역은 50% 등이다.

이와 함께 5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디자인파크 등 대형복합매장과 전국 중소규모 대리점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한다.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한샘의 시공 및 AS 협력 기사에게는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일부터 여건상 재택근무 시행이 어려운 중소 파트너사를 고려해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섰다. 3월 중 60개 파트너사를 먼저 방역하고 추후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반성장펀드 2000억원, 무이자 대출 100억원 등의 자금지원 정책도 시행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단순한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파트너사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방역 활동을 지원하게 됐다”며 “추이를 지켜보며 파트너사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왼쪽)는 지난 5일부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일부터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섰다. 사진=각 사
투썸플레이스(왼쪽)는 5일부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일부터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 지원에 나섰다. 사진=각 사

안전

프랜차이즈 본사는 방역 및 물류 등 가맹점 지원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먼저 뚜레쥬르(3일)는 반품 지원 확대에 이어 3월 한 달간 전국 130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식빵 원료 5만개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또한 방문 고객 및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전 매장에 손 소독제를 지원한다.

투썸플레이스도 5일 전국 가맹점 방역에 돌입했다. 전문 방역업체 세스코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방역작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약 25억원 규모의 방역 비용은 본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이밖에도 메가커피는 2일 전국 835개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커피나무도 전국 60여개 가맹점의 두 달 치 로열티를 전액 면제하고 원두 납품 2+1 제공하고 있다. 일회용 컵 등 주요 부자재 납품가도 10~30%가량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은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상생해야 성장할 수 있는 특성 있는 모델이므로 가맹본부 성장을 위해서도 가맹점 지원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영에 다소 부담이 되는 규모이지만 긴급 예산을 편성해 가맹점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BBQ(왼쪽)는 지난달 26일 특별예산을 편성해 전국 가맹점에 방역을 시행했다. 교촌은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가맹점 방역, 손 세정제를 배포하며 가맹점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BQ(왼쪽)는 2월26일 특별예산을 편성해 전국 가맹점에 방역을 시행했다. 교촌치킨도 같은 달 17일부터 전국 가맹점 방역, 손 세정제를 배포하며 가맹점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BBQ, 교촌치킨

희망

BBQ는 지난달 26일 1억5000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전국 가맹점에 방역을 시행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스프레이 방식의 방역에서 더 나아가 살균제를 초미립자로 분사하는 ‘ULV 분무코팅살균 방식’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확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대구·경북·부산·경남 지역에는 일회용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가맹점 방역, 손 세정제 배포 등 가맹점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hc치킨(지난달 21일) 역시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대구를 포함한 인접 지역 140여개 가맹점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무상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화돼지왕갈비 가맹본부는 1억여원 상당의 물류를 지원하는 본사 물류 납품 지원사업에 나섰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은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영업,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익명을 원한 이차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 가맹점주와 고통을 분담하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고자 다각적인 본사의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사회, 경제적 위기 극복과 상생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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