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12% 이상 하락했지만 1분기 실적은 양호한 편이고 2분기 D램 가격 윤곽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실적 동력도 기대만큼 클 것”이라며 목표 주가 7만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단기적인 우려 요인들을 반영했기 때문에 조정 국면은 거의 끝났다”고 분석하며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6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가 유지되면서 빗그로쓰(D램 생산량 증가율)와 평균판매가격(ASP) 모두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IM(무선사업부)부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하겠지만 갤럭시S20 내 울트라 판매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 견조한 수익성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와 가전부문에서는 기존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눈에 띄는 반도체 주문 감소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현재까지 모바일 D램과 낸드의 주문 감소는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올 2분기에는 서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D램 평균판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모바일 수요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아직은 위축돼 있지만 주가가 재반등한다면 가장 확실한 투자처인 삼성전자부터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