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등 민간 투자를 중심으로 50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 전문펀드’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글래드 호텔에서 기업은행, 신한은행과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및 운용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0월까지 3개의 자펀드 운용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는 각각 500억~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올해 말부터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또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900억~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자금을 출자하고, 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600억~1800억원 규모의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기술혁신 전문펀드는 시장이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부의 R&D 지원 방식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간 정부는 공공기관 주도로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출연하는 방식으로 R&D 자금을 투입해왔다.
이번 기술혁신 전문펀드는 ▲미래차 ▲시스템ㅂ나도체 ▲2차전지 등 제조업과 ▲인공지능 ▲5G 통신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의 직접적인 R&D 지원 외에도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시장의 R&D 투자와 정부의 R&D 지원 사업의 투자 대상과 성과 등을 비교해 정부 R&D 지원방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