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대국민 사과 권고”
삼성 준법감시위,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대국민 사과 권고”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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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병희 기자
사진=문병희 기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요구되는 최우선의 준법 의제에 대한 논의를 거듭해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세 가지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별로 필요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

위원회는 경영권 승계 의제와 관련해 삼성그룹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승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과거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반성 및 사과하고 대국민 재발방지 약속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또한 7개 관계사는 일반 주주 이익을 지배주주 이익과 동일하게 존중하고 일부 지배주주 이익을 위해 일반 주주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이 기업가치에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전제하에 노사가 노동 법규를 준수하고 상생하는 것이 기업 지속가능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의 노동 준법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반성 및 사과, 재발방지 방안을 노사 간 소통을 기반으로 만들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삼성그룹 사업장에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위원회는 시민사회 소통 의제와 관련해 이 부회장과 관계사 모두가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공표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근간으로 삼성의 윤리 준법경영을 위한 파수꾼 역할에 집중하고,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전반적이고 실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위원회의 결과물”이라면서 “변화 속에 삼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됨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는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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