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뉴욕 3대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재정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스팟 코멘트(Spot Comment) 보고서에서 “11일(미국시간)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더믹을 선언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S&P500지수는 4.8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86%, 나스닥지수는 4.70% 각각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WHO 발표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2만3328.32포인트까지 떨어져 고점 대비 20.5% 하락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방안 부재에 따른 우려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 방안 부재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감도 부정적 요인”이라며 “아울러 골드만삭스가 2020년 S&P 500지수의 목표 지수를 3400에서 3200으로 하향 조정하고 유가 급락으로 미국 기업들의 올 1~2분기 실적 전망치를 2차 하향 조정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국들은 긴급 부양책을 지속해서 내놓으면서 통화와 재정정책 공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이란‧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미국은 이제 시작하는 시점임을 고려하면 경기부양 정책에 시급함이 강조될 수 있다”며 “미국의 재정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주식시장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