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90(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지난 1월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전보다 2.5% 올라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D램(2.8%), 플래시메모리(10.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3.5%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유(-12.2%), 휘발유(-7.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8.1% 내렸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6.52로 전월 대비 1.3% 내려갔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이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달 배럴당 54.23달러로 전월 대비 15.7% 하락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원유(-13.6%) 등 광산품 수입물가가 8.0% 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8.4% 떨어졌다.
계약통화기준 전체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3.4% 내렸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