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20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225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8100억원, 올해 1월 4080억원 순매수로 2개월간 ‘사자’를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총 545조1000억원의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아시아(8000억원) ▲유럽(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도 가장 컸다. 미국은 231조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량의 42.4%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61조4000억원(29.6%) ▲아시아 68조1000억원(12.5%) ▲중동 18조5000억원(3.4%) 순이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5700억원을 순투자했다. 총 3조479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상환 2조9090억원의 영향 때문에 57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외국인은 128조7000억원의 국내 상장 채권을 보유했다. 전월(1월) 순투자로 전환한 후 지난달에도 순투자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7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중동(200억원) 등에서 순투자했다. 유럽은 5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54조3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2.2%)이며, 이어 ▲유럽 45조3000억원(35.2%) ▲미주 11조6천억원(9.0%)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2조원을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1조3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 잔고는 ▲국채 102조9000억원(79.9%) 특수채 25조7000억원(20.0%) 순이다.
외국인 보유 잔고 중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이 56조7000억원(4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년 이상은 38조3000억원(29.7%) ▲1년 미만은 33조8000억원(26.2%)을 각각 차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