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4조9000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2019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7억원(17.8%)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로, 전년(7.7%)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9조4902억원으로 전년(9조7160억원) 대비 2258억원(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의 비중은 36.5%로 전년(46.8%) 대비 1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IB(투자은행)부문 수수료 비중은 27.4%에서 36.0%로,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비중은 10.4%에서 11.1%로 각각 상승했다.
증권사 자기매매이익은 3조6796억원으로 전년(4조5171억원) 대비 8375억원(18.5%) 감소했다.
주식 관련 이익은 52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채권 관련 이익은 6조7480억원으로 9.1% 증가했다. 그러나 파생 관련 손실이 3조5979억원에 달해 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1조9456억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ELS 등 관련 손실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타자산손익은 4조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35억원(149.8%) 증가했다. ▲외화 관련 손익은 2558억원(320.0%↑) ▲대출 관련 손익 2055억원(8.5%↑) ▲펀드 관련 이익 1조2210억원(246.7%↑)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 관리비는 8조9160억원으로 전년(8조3773억원) 대비 5387억원(6.4%) 증가했다.
증권사 자산총액은 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438조7000억원) 대비 43조9000억원(10.0%) 증가했다. 주식, 채권, 펀드 등 증권 보유액이 4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채와 자기자본은 각각 420조8000억원, 61조8000억원으로 각각 10.1%, 9.2%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평균 559.1%로 11.6%포인트 올랐고, 레버리지 비율은 680.1%로 2.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전년(233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로 전년(6.8%)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이상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금리‧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