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지난 12일보다 낙폭이 더 컸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97.10포인트(12.93%) 하락해 2만188.52에 장을 마감했다. 또 ▲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각각 떨어졌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 30분 개장 직후 S&P500지수는 7% 이상 급락해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거래 일시 중단 수단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3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은 컸다. 미 CNBC 방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아마도 7월 혹은 8월 너머로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후 다우존스지수는 13% 추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300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여 12.93%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다우존스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날짜는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지난 1987년 10월 19일(-22.6%)이며, 이번 급락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낙폭이 큰 날짜는 블랙 먼데이에 이어 ▲1929년 10월 28일(-13.5%) ▲2020년 3월 16일(-12.93%) ▲1929년 10월 29일(-11.7%) ▲1931년 10월 5일(-10.7%) ▲2020년 3월 12일(-9.99%) 순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