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 사추위, 3명 중 1명은 현직 임원 등 우호인사
[이지 보고서] 대기업 사추위, 3명 중 1명은 현직 임원 등 우호인사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3.18 09: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이지경제DB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기업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해당 기업과 계열사의 전·현직 임원 등 우호적인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1개사 중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공기업 5곳을 제외한 156개사의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34%에 달하는 195명이 기업 우호 성향 위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우호 성향 판단은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중 오너일가 및 경영진과 학연(고등·대학교 같은 전공 기준 졸업연도 3년 기준)이거나 해당 기업 및 계열사의 임원 출신, 이해관계(해당 기업 또는 그룹과 자문계약 및 지분·거래 관계에 있는 기업 소속)에 있는지 여부를 근거로 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오너일가가 사추위원(장)인 곳은 총 16곳이었다. 특히 한진칼(조원태 회장)과 GS·GS건설(허창수 명예회장), 고려아연(최창근 회장) 등은 오너일가가 사추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각 정의선 수석부회장)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조현식 부회장·조현범 사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조현범 사장), 넥센타이어(강병중 회장), 카카오(김범수 의장), 한국금융지주(김남구 부회장), OCI(이우현 부회장) 등이 오너일가를 사추위원으로 두고 있었다.

오너일가는 아니지만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가 사추위원장을 맡은 곳도 삼성SDI(전영현 사장), 대한해운(김칠봉 부회장), 대우건설(김형 사장), 롯데캐미칼(임병연 부사장) 등 29곳에 달했다.

대한항공과 GS리테일, 영풍은 사추위원의 전원이 기업에 우호 관계에 있는 위원이었다.

한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사추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다. 사추위에서 추천한 후보 중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하며 사추위는 사외이사가 총 위원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

사추위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CJ와 CJ ENM, CJ제일제당, DB금융투자,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KB금융, SK증권, 교보증권, 금호석유화학, 넷마블, 두산, 두산건설,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우리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지주, 하이트진로, 한국항공우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투자증권, 흥국화재 등 33곳이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