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의 도입 시점이 1년 연기됐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2022년 시행 예정이던 IFRS17 도입 일자를 2023년 1월 1일로 늦췄다.
IFRS17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보험사는 부채가 늘어나게 돼 재무 건전성 악화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보험업계는 시간을 더 벌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복합적인 위기와 저금리 기조로 보험 산업의 생존을 위해 IFRS17 도입 연기를 꾸준히 피력해왔다.
보험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으로 새 지급여력제도 킥스(K-ICS)의 적용 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ICS는 원가 중심의 자산‧부채 평가가 시가 평가로 바뀌는 IFRS17 도입에 따라 기존 자본규제인 RBC(지급여력비율)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만드는 규제안이다.
금융당국은 과거 IFRS17 시행이 2022년으로 연기됐을 때에도 K-ICS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책임준비금 강화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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