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지난해 혼인 건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159건으로 전년 대비 7.2%(1만85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32만9087건) 이후 8년째 감소세로 통계청이 혼인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4.7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감소했다. 조혼인율 역시 역대 최저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가장 집중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했고 사회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 하는 게 좋다’ 등의 응답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가 혼인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결혼이 늦춰지면서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4세, 여성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30대 초반이 3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후반(21.0%), 30대 후반(19.3%)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34.2%), 30대 초반(29.9%), 30대 후반(12.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831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20년 이상의 이혼 건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를 살펴보면 ‘20년 이상’이 3만8400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년 이하’ 2만3300건(21.0%) 등 20년 이상,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5.7%를 차지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