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환율에 대한 불안감을 낮췄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일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은행과 미 연준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됐다”며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환율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며 “이번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된 미 달러가 곧바로 공급되면 달러 수급 불균형으로 불안정을 보였던 외환시장에 안정을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도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통화스와프는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며 “2008년 당시에도 1460원을 상회하던 환율은 체결 이후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이 보장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위기의 핵심은 크레딧 리스크(신용 위험성)인 만큼 회사채 매입에 대한 미국 의회의 통과가 지금으로선 더 중요하다”며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되긴 어렵고, 위기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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