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완성차와 부품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의 공장 및 판매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성 장관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내 와이어링하네스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 중단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른 지난달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률은 57%에 그쳤다. 더욱이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수입하는 일부 부품의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 자금 상환 유예 등의 과감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성 장관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 편의 제공 등 모든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조치가 소비 진작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서 집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기존 지원 방안을 포함해 금융 지원 대책이 업계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완성차 업계는 부품업체들에 대한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노사는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