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코로나19로 교통량 줄었는데 車 손해율↑…전문가 “이달부터 효과 반영될 듯”
[이지 돋보기] 코로나19로 교통량 줄었는데 車 손해율↑…전문가 “이달부터 효과 반영될 듯”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3.2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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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 손해율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확산에 따른 효과(외출 자제)를 기대했지만 지난달 차 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간접 영향권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또 이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이 본격화돼 손해율 하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가마감 기준) 5개(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손해보험사의 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대비 12.3~17.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1~2.6%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손해보험협회
5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손해보험협회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최근 3개월 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9년 12월 104.3% ▲2020년 1월 95.9% ▲2020년 2월 87.2%로 집계돼 3달 사이 17.1%포인트 낮아졌다.

이 외에도 현대해상(▲2019년 12월 100.3% ▲2020년 1월 89.2% ▲2020년 2월 87.0%), KB손해보험(▲2019년 12월 100.3% ▲2020년 1월 90.2% ▲2020년 2월 88.0%), DB손해보험(▲2019년 12월 101.0% ▲2020년 1월 89.0% ▲2020년 2월 87.0%), 메리츠화재(▲2019년 12월 99.6% ▲2020년 1월 82.7% ▲2020년 2월 84.0%) 등 주요 손보사가 지난해 12월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사업비 약 20%를 제외한 77~80% 수준을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로 본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손해율이 88~119%에 달해 자동차보험은 손보사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손해율이 개선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악화됐다.

5개 손보사의 지난해 2월 대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1.0%포인트↑ ▲현대해상 1.9%포인트↑ ▲KB손보 2.1%포인트↑ ▲DB손보 2.6%포인트↑ ▲메리츠화재 1.9%포인트↑ 등이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이용이 줄면서 교통사고도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손해율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평일 자동차 통행량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하루 평균 서울시 자동차 통행량은 올 1월1~19일 평일 기준 627만3000대였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2월17~21일 607만2000대 ▲2월24~28일 580만3000대로 집계돼 연초 대비 통행량이 40만대 이상 감소했다.

기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부분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2월(80~90%) 대비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올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2월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게 집계된 건 코로나19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단, 코로나19 효과가 계속 반영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 수석연구원은 “정부에서 진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자동차 통행량 감소가 이어지면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1~2월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 1월 29일을 기점으로 각 손보사가 단행한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는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기 수석연구원은 “보험료를 3% 인상했다면 한 달간 손해율 개선 효과는 12분의 1인 약 0.2%에 불과하다”며 “보험료 인상에 따른 유의미한 통계를 기대하려면 적어도 6~12개월은 지나야 한다”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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