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코로나19 영향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현대홈쇼핑 주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0%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오프라인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현대렌탈케어 적자 폭의 지속적 완화 ▲5000억원 수준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 ▲연간 배당금액의 지속적 증가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영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배당금액은 주당 2000원이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라이브 채널의 경우 여행 상품과 렌탈 제품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탄탄하게 유지 중인 건강기능 및 일반 식품 상품 매출 ▲티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 성장 ▲비대면 접촉 선호에 따른 모바일 집객력 상승 등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영업이익은 호주법인 손실과 송출 수수료 인상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987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311억원(전년 동기 대비 7.5%↓)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그룹사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고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M&A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 경기도 둔화해 현대홈쇼핑은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