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조용병 회장의 재선임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조 회장은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조 회장의 연임은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로 조 회장을 단독 추천하면서 사실상 확정됐다. 한때 신한은행 채용 비리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올 1월 1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법률 리스크를 해소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공단의 연임 반대 의견이 일부 주주의 의견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93%)이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고, OTPP와 BCI 등 일부 해외 연기금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더욱이 신한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약 64%라 타격이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인 재일동포(약 15%)와 BNP파리바(3.55%), 우리사주(4.68%)의 지지를 받으며 연임안은 이변 없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중 85.49%가 참석했다. 조 회장의 연임 외에도 지난해까지 사외이사로 일한 필립 에이브릴 일본 BNP파리바증권 이사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과 박철·박안순·히라카와 유키·최경록 사외이사의 재선임안,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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