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포트] 메리츠증권 “한국 무제한 RP, 금리 안정 기여”
[애널리포트] 메리츠증권 “한국 무제한 RP, 금리 안정 기여”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3.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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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오는 6월까지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는 한국은행의 정책이 금리 하향 안정에 기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Policy Watcher’ 보고서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금융시장 안정 도모 및 정부의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운영 지원을 위해 3개월간 매주 화요일 기준금리+10bp 수준에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제도를 도입했다”며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니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이번주 초까지도 1분기 말 자금 수요 부담과 금융 불안으로 단기 유동성이 위축되고 CP(기업어음) 금리가 급등하며 증권사 조달에 어려움이 확산했다”며 “한은이 지난 19일 1조원, 24일 2조5000억원 RP 매입을 확대했음에도 자금시장 및 시장 금리가 안정되지 않자 26일 3개월 무제한 RP 매입을 단행했다”며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 관련 불안이 대폭 완화된다는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직접 조달 시장에서 증권사의 위상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2008년 한시적으로 열어줬던 RP 대상 기관 편입은 이번에도 시행된다”며 “해당 조치 발표 후 국채선물(LKTB)지수가 100틱(1틱=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긍정적인 면이 크지만, 불안 요소는 잔존한다는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RP 관련 정책 시행의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며 “그러나 확대 재정에 따른 국고채 발행 물량 증대와 정책금융기관들의 채권 공급 물량 우려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투자 심리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며 “이후 한은의 정부 대출 계정 활용을 통한 국채 물량 부담을 통제하고 국고‧통안채 등을 통해 수요 진작에 나서는 과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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