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탈원전·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 겪는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 수혈
산은·수은, 탈원전·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 겪는 두산중공업에 1조 긴급 수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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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중공업
사진=두산중공업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계열주, 대주주 등의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운영자금 지급을 결정했다. 향후 두산그룹의 자구노력 등을 감안해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의 경우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에 요청한 5억 달러(한화 약 6077억원) 규모의 외화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과 별도로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은 수출입은행에 오는 4월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를 대출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여파로 수주가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이에 올해 2월 45세 이상 직원 약 26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으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일부 휴업도 진행했으나 경영난을 타개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자회사를 포함해 총 5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거나 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회사채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이날 열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주재로 한 ‘제2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동성 차질의 어려움을 겪는 두산중공업의 관련동향을 보고하고,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 개최해 채권단 공동지원 차원에서 기존채권 연장 및 긴급자금 지원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신속하게 경영 진단을 실시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게 된다”며 “채권단은 이번 지원으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두산그룹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로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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